지금의 청소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접하며 살아갑니다. 하지만 ‘읽는다’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아닙니다.
우리는 지금, 세상을 읽고 타자를 이해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해력이 필요합니다.
청소년 비평학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.
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읽기 교육이 강조하던 ‘해독’이나 ‘요약’의 능력을 넘어 감응의 윤리, 비판적 사유, 표현의 확장이라는 인문교육의 핵심을 중심에 둡니다.
학생들은 문학, 비문학, 시사자료,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인간의 감정, 사회의 구조, 언어의 권력에 대해 성찰하고 이를 자기 언어로 말하고 써내면서 ‘읽는 자’에서 ‘사유하는 시민’으로 성장해갑니다.
이 교육은 단순한 독서 수업이 아닙니다.
이것은 한 인간이 타자와 공감하고, 공동체를 상상하며, 언어의 힘을 되찾는 교육입니다.
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청소년이 말과 감정, 사회적 책임의 연결성을 이해하는 감응의 독자, 그리고 세계에 질문을 던질 줄 아는 깨어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.
1. 인문적 문해력
단어의 뜻을 아는 것만으로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. 인문적 문해력이란 텍스트 속 인간과 사회, 감정과 윤리의 맥락을 읽는 능력입니다.
문학을 읽을 때는 인물의 삶과 시대를, 비문학을 읽을 때는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치와 이데올로기를 꿰뚫어보는 통찰이 필요합니다. 읽기란 단순한 ‘독해’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감응하는 일입니다.
-은유와 상징을 해석하는 서사적 감각
-시대와 정체성을 파악하는 통합적 독해력
-감정, 정체성, 사회적 위치를 조망하는 다층적 해석
2. 감응의 독서
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무감한 시대, 감응의 독서는 그 자체로 시민적 윤리의 훈련입니다.
우리는 독서를 통해 타자의 언어에 귀 기울이고, 나와 다른 삶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윤리적 상상력을 기릅니다. 독서는 타인의 세계로 건너가는 연습이며, ‘나’의 경계를 넘는 감정적 이동입니다.
-타자의 시선으로 사건과 감정을 재구성하기
-낯선 세계에 공명하며 의미 재해석하기
-내면화된 편견을 비판하고 해체하는 자기 성찰
3. 비판적 사유
세상의 수많은 말은 누군가의 시선에서 쓰여진 것입니다. 비판이란 반대를 위한 공격이 아니라 언어와 의미의 구조를 해부하고, 그 배치의 의도를 묻는 사유의 작업입니다. 비평은 텍스트 속 권력, 침묵, 감정의 분포 방식을 읽어내며, ‘당연함’을 의심하고 새로운 질문을 생성하는 힘입니다. 질문하는 이들만이 진정한 독자일 수 있으며, 비평은 이들을 자유의 문을 향해 나아가게 합니다.
-문학과 비문학의 숨겨진 구조 읽기
-'누가 말하는가’, ‘무엇이 침묵되는가’ 파악하기
-익숙한 전제를 전복하는 비판적 질문 훈련
4. 표현의 확장
읽는 것만으로는 배움이 완성되지 않습니다.
이해한 것을 자기 언어로 말하고 써내는 과정, 그것이 진정한 학습의 내면화입니다. 에세이, 창작, 비평,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면서, 학생은 세계와 자신의 시각을 연결합니다. 글쓰기와 표현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존재를 구성하는 방식이며 사유의 윤리입니다.
- 비평문, 독후감, 칼럼 등 실천적 글쓰기
- 연극, 토론, 퍼포먼스 등 예술적 재해석
- 감정에 기반한 공적 담론 형성 연습
개관 일시
월요일 ~ 토요일 오전 10시 ~ 오후 6시
고석규 비평문학관 위치한 곳
경남 김해시 활천로294 (은석문화회관 B1층) TEL_055.312.6459 FAX_055.312.6450